닷새 만에 1천억원 손실…홍콩 ELS 사태 일파만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른바 '홍콩ELS' 손실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상품 원금 손실이 확정된 금액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천억 원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만기가 상반기에 몰려있어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문형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예·적금 외에는 다른 금융상품에 가입해본 적도 없었던 주부 A씨.<br /><br />지난 2021년, 은행 직원은 '정기 예금 같은 상품'이라며 홍콩ELS 가입을 권유했습니다.<br /><br /> "원금 손실에 대해서는 일절 얘기도 안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한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."<br /><br />지난해 말, A씨는 가입 원금이 절반가량으로 줄어 은행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 "금방 손실이 회복되고 만기 때까지 정상 회복될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, 기다리라고만 했습니다."<br /><br />행원의 말과 달리 손실 우려는 최근 가시화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불과 닷새 만에 확정 손실액은 1,067억원.<br /><br />만기를 맞은 상품의 원금이 2,105억원이니 손실률은 그야말로 반토막 났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만기에 따른 손실 폭탄이 이제야 막 터지기 시작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홍콩ELS 총판매액은 19조 3천억원, 이 중 상반기 10조 2천억원이 만기입니다.<br /><br />홍콩H지수가 급등하지 않는다면, 손실 규모는 5조원대를 넘을 수도 있는 상황.<br /><br />손실 우려가 일파만파 커지자 홍콩ELS 가입자의 민원은 1,400건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금감원은 지난 8일부터 주요 판매사 12곳에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여러 가지 운영의 문제점이 드러난 마당에 창구에서 판매가 어떻게 문제점이 있는지 지금 검사를 통해서…."<br /><br />금융당국은 불완전판매 여부를 주로 따져본 뒤 3월 안에 관련 대책을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. (moonbro@yna.co.kr)<br /><br />#홍콩ELS #손실 #금감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