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 "전쟁나면 대한민국 완전 점령…대남기구 폐지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(15일) 우리의 국회 시정연설과 비슷한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말 노동당 대회에서부터 남북관계를 적대적 관계라고 선언한 김 위원장이 이번에는 유사시를 대비한 헌법 개정과 대남기구 폐지를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보도국 연결해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.<br /><br />최지원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김 위원장이 어제(15일)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"전쟁이 일어날 경우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하는 것"이 중요하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"공화국이 대한민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"로 규정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어 주민들이 "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간주하도록 교육·교양 사업을 강화한다"는 점을 조문에 명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또한 헌법에 있는 '평화통일·민족대단결' 등의 단어를 삭제해야 한다며, 다음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 개정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어제 회의에서 대남기구도 대폭 정리했습니다.<br /><br />남북회담과 남북교류업무를 담당해오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, 금강산국제관광국이 폐지됐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경의선의 완전 단절과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철거를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이는 김 위원장이 그간 밝혀온 대남노선의 근본적 방향 전환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말 노동당 대회에서 남측이 '흡수통일'을 주장한다며 남북관계를 '적대적 두 국가 관계'라고 규정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대남기구를 정리하고, 헌법에 '적대국가' 관계를 명시함에 따라 한반도 긴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최지원 기자 (jiwoner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