구호품 받으려다 날벼락…"이스라엘 폭격에 20명 사망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에서 무고한 민간인과 유엔 시설을 공격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피란민들은 자신들을 가자지구 밖으로 추방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구호품을 받으러 모여 들었던 가자 주민들이 무언가에 놀라 황급히 달아납니다.<br /><br /> "(두두두두두…) 이건 총을 쏘는 소리입니다."<br /><br />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최소 스무 명의 난민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사상자들이 이송된 병원은 그야말로 '아비규환'입니다.<br /><br />피해자들은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군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밀가루를 받으러 구호 트럭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. 그런데 그들(이스라엘 탱크)이 포탄 4발을 쐈고, 많은 젊은이가 순교하거나 부상했습니다. 저는 손과 발을 다쳤습니다."<br /><br />가자지구 측은 같은 날 중부 난민촌에서도 가옥 폭격으로 6명이 숨졌고, 칸유니스에서도 지난 24시간 동안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최소 50명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군은 부인했지만,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 24일 피란민이 머무는 유엔시설을 공격해 최소 1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피란민들은 계속 남쪽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'안전하다'는 말을 듣고 칸유니스 학교에 머물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들(이스라엘군)이 확성기로 30분 안에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. 가족과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황급히 달아나야 했습니다."<br /><br />라파에는 피란민 130만 명 이상이 머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엔이 수백 곳의 임시대피소를 꾸렸지만 밀려드는 피란민 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가자지구 사망자 수는 2만 5천명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정부는 민간인 피해 경위를 파악하겠다며 이스라엘과 별도의 대화 창구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, 오히려 이스라엘의 강경 노선에 끌려가고 있는 듯한 바이든 정권의 무기력함만 부각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#가자지구 #이스라엘 #하마스 #인도주의위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