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학병원을 비롯한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늘면서,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까지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경증 환자를 동네 병원으로 돌려보내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는데, 만성화된 쏠림현상이 해소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. <br /> <br />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희귀질환과 암을 앓고 있는 최성미 씨는 병원 진료를 위해 매달 포항과 서울을 오갑니다. <br /> <br />정밀한 관리가 필요해 원정 진료를 다닐 수밖에 없는데, 전국에서 환자들이 몰리면서 갈수록 진료 대기 시간이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최성미/희귀질환·암 환자 : KTX 타면, 첫차를 타면 다 환자예요, 포항에서. 보통은 2시간 만에 나오는데 다른 검사 같은 경우는 3박 4일 걸리는 경우도 있고.] <br /> <br />대학병원에 최 씨 같은 중증환자가 아닌 경증환자들까지 늘고 있는 것도 큰 원인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20년엔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은 경증환자가 중증환자보다 4배 가까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환자에 집중하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상급종합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증상이 가벼울 경우 동네의료기관으로 돌려보내는 겁니다. <br /> <br />환자를 돌려보낸 만큼 정부가 보상금을 지급하고, 병원은 이 돈을 중증환자 치료에 쓰는 방식입니다. <br /> <br />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해 3곳을 상대로 4년 동안 시범 사업을 진행하는데, 매년 보상금 9백억 원을 책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돌려보낸 환자들을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. <br /> <br />[김윤/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수 : 환자가 네트워크 내에서 얼마나 잘 관리되고 있는지, 진료는 충분히 받는지/ 이런 것들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들이 있어야 되거든요.] <br /> <br />나머지 40여 개 상급종합병원을 참여시키려면 막대한 예산이 드는 것도 문제입니다. <br /> <br />대형병원이 아닌 1차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주치의 제도 등에 예산을 쏟는 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혜은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촬영기자: 강보경 <br /> <br />그래픽: 박유동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혜은 (henism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40128051401169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