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해 '물류위협' 장기화…글로벌 공급망 불안 가중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가중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무역 의존도가 75%에 달하는 우리나라 경제에는 악영향이 더 우려되는 상황인데요,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곡물가도 들썩일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입니다.<br /><br />먼저 윤석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수에즈 운하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홍해는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30%가 지나는 해상 운송의 요충지입니다.<br /><br />홍해 항로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물류에는 차질이 불가피한데,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팔레스타인 하마스 지지를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민간 상선을 공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예멘 군대의 해군은 아덴 만에서 미국 함정(선박) '켐 레인저'에 대한 표적 작전을 미사일을 사용하여 수행했습니다."<br /><br />미국 등 다국적 해군이 후티 반군에 10차례 이상 공습을 퍼부었지만 후티 반군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1일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해 긴장의 수위를 끌어올린 상태입니다.<br /><br />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천연가스의 3분의 1, 석유의 6분의 1이 지나는 산유국들의 수출 통로입니다.<br /><br /> "이런 도발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은 중단돼야 합니다. 동맹국과 파트너,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이란의 우려스럽고 불안정한 행동을 억제하고 맞설 것입니다."<br /><br />중동의 주요 교역 통로 두 곳에서 동시에 위기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물류 공급망에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운송 모니터링 플랫폼 '포트워치'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상선은 하루평균 49척으로, 1년전 70척에 비해 크게 감소했습니다.<br /><br />울며 겨자먹기로 먼 길을 택하면서 운송비도 급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세계 최대 해운사 MSC는 중동과 남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운송비를 다음달 12일부터 추가로 인상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 "두 개 이상의 주요 산유국 중 하나가 분쟁에 직접 연루될 경우 유가에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테슬라와 볼보, 미쉐린은 최근 물류 대란에 일부 공장의 가동을 멈췄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지속되면서 우크라이나의 곡물 운송 차질로 국제 곡물가가 들썩일 가능성도 여전합니다.<br /><br />엘니뇨와 지구 온난화 심화로 글로벌 곡물 생산이 감소하고,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의 통행마저 제한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. (seokyee@yna.co.kr)<br /><br />#홍해 #호르무즈_해협 #후티 #물류차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