뿔난 프랑스 농민들, 도매시장 봉쇄 시도…EU는 농산물 수입제한 추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각종 환경 규제와 값싼 농산물 수입에 반대해 트랙터 시위를 벌여온 프랑스 농민들이 이번엔 파리 근교에 있는 유럽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 봉쇄 시도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 정부와 유럽연합이 부랴부랴 일부 대책을 제시했지만, 불붙은 농심을 달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치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파리 남쪽 근교 렁지스 국제도매시장 부근에서 장갑차까지 동원한 경찰이 농민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각지에서 트랙터를 몰고 나온 시위대는 느리게 주행하며 주요 고속도로를 막는 이른바 '달팽이 작전'을 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시장 입구까지 진출해 봉쇄를 시도하던 농민 15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유럽 연합의 환경 규제로 생산 비용은 올라갔는데, 우크라이나 등에서 값싼 농산물이 수입되면서 분노가 폭발한 겁니다.<br /><br /> "프랑스산 밀가루로 만든 크루아상이에요. 최고 품질이죠. 이걸 나눠드릴 테니 통과시켜 주세요. 트랙터로 지나갈 수 있게 통제선을 열어주시죠."<br /><br />독일과 벨기에에서도 농민들의 시위가 이어졌고, 스페인과 이탈리아 농민들도 속속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결국, 프랑스 정부는 농업용 디젤에 대한 보조금 축소 계획을 접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유럽연합, EU와 남미공동시장 간 자유무역협정에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EU도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입 제한 등을 추진키로 했습니다.<br /><br /> "(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입은)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생산경제 핵심 영역을 지원하기 위해서 하고 있는 겁니다."<br /><br />하지만, 뿔난 농민들은 이번 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끝장을 보겠다는 기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. (lcd@yna.co.kr)<br /><br />#프랑스 #농민시위 #유럽연합 #환경규제 #우크라이나_농산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