극단적 소재에 갈등을 더 키워 배우들의 감정이 무대에서 폭발하는 파격적인 창극과 기존 춤의 원형을 바꾼 전통무용 등 완전히 재해석된 전통공연들이 관객과 만납니다. <br /> <br />이전부터 시도된 변화지만 더 극적으로 바뀌고 있는 건 왜일까요? <br /> <br />김정회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성서 속 이야기 '살로메'는 지독히 극단적인 내용입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강렬한 소재가 창극에서 사용된 것도 처음인데 드라마적 갈등을 더 키워 무대 가득 에너지를 폭발시킵니다. <br /> <br />배우도 모두 남성뿐, 중성적 인간의 사랑과 증오로 나타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준수, '살로메' 역 : 여성 캐릭터지만 그것에 대한 부담감은 연습과정에서 많이 털어냈고요. 관객들도 그걸 보시면서 그 자체의 살로메로 보시도록 저도 노력하고 있고.] <br /> <br />분출하는 감정선은 오히려 전통적 판소리 창법으로 표현하기 적합했습니다. <br /> <br />실험성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린 건 전통의 대중화를 노린 포석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시화, 연출 : 대중성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고요. 그러기 때문에 남성창극이 대중성에 한 발 더 다가가는 콘텐츠라고 생각했습니다.] <br /> <br />예상은 적중해 예매 1시간 만에 전 공연이 매진됐고 '살로메'는 현재 공연계에서 가장 뜨거운 작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. <br /> <br />왕의 향연에, 굿판에 모두 올랐던 '진쇠춤'입니다. <br /> <br />남성 춤이지만 유연하고 우아한 멋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올해 설 명절 공연에선 남녀 무용수의 역동적인 춤으로 보게 됩니다. <br /> <br />장단도 더 신명 나게 바뀌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전춤, 버꾸춤, 교방살풀이춤까지 함께 선보일 6개 작품도 우아함과 역동성, 서정성이 오가는 춤판이 되도록 모두 수정됐습니다. <br /> <br />명절, 전통이란 단어로 인한 선입견과 틀을 깨려는 노력입니다. <br /> <br />[김종덕,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: 명절 기획공연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하나의 콘셉트로 하나의 작품, 볼거리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의 미적 개념을 체계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.] <br /> <br />대중화, 저변확대 등 각자의 지향점은 다르지만 창극과 전통무용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새로운 시도들은 시대와 호흡하는 전통이란 점에서 주목됩니다. <br /> <br />실험적이기까지 한 노력에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지금 필요한 건 더 큰 박수와 격려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정회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촬영기자:박민양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정회 (junghkim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40203224503883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