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스라엘, 라파 지상군 투입 임박…피란민용 새 '텐트촌' 제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스라엘군이 백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밀집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 장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민간인 보호 대책을 먼저 강구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새로운 텐트촌 15개를 만들어 주민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치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스라엘의 계획은 지중해안을 중심으로 가자지구 남서부에 열다섯 개의 대규모 텐트촌을 만드는 겁니다.<br /><br />각 부지에 2만 5천 개가량의 텐트를 세워 라파 거주민을 대피시키려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며칠 전 이집트에 전달한 이 제안에 따르면, 비용은 미국과 주변 아랍국이 부담하고, 텐트촌과 야전병원 설치는 이집트가 담당하게 됩니다.<br /><br />하마스 소탕을 위한 군사작전도 중요하지만, 100만 명이 넘는 피란민 보호가 먼저라는 미국 정부 등 국제사회의 거센 압박에 대한 대응책입니다.<br /><br /> "라파에서 주요 군사작전은 신뢰할 수 있는 계획, 그곳에 대피한 1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의 안전과 지원을 보장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계획 없이는 진행되어서는 안 됩니다."<br /><br />이집트는 라파 내 피란민들이 국경을 넘어 이집트로 몰려오는 상황이 벌어지면, 이스라엘과 1979년에 체결한 평화조약 효력을 중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만류에도 이스라엘은 잇달아 라파를 공습하면서 지상군 투입 임박을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라파 지역 사상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, 이번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이 2만 8천 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보건부가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저와 제 가족 모두 텐트 안에 있었는데 총알이 쏟아졌어요. 아버지는 순교하셨어요. 하나님 말씀을 하시다가 돌아가셨어요."<br /><br />폭격을 피해 살던 집을 버리고 텐트에서 연명하는 가자 주민들이 막다른 길에서 또다시 폭격의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 최후의 보루인 라파 공략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. (lcd@yna.co.kr)<br /><br />#이스라엘 #라파_공습 #텐트촌_제안 #이집트 #바이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