위기를 기회로…포스텍 "1조원 투자해 세계 정상으로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국 4년제 사립대들이 누적된 재정난으로 교육 환경과 대학 교육 경쟁력 저하라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포스텍은 1조원이 넘는 투자를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. 정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986년 개교한 포스텍은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을 목표로 설립됐습니다.<br /><br />재학생들은 다양한 체험과 연구 기회 등 많은 지원을 포스텍의 매력으로 꼽습니다.<br /><br /> "소수 정예다 보니까 확실히 다른 학교들보다 저희가 받을 수 있는 지원이나 기회가 훨씬 더 많다는 점에서 끌렸습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수도권 집중과 인구 감소, 지방소멸 위기 등 대내·외적인 환경 변화로 인한 어려움은 지역에 소재한 포스텍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국내 사립대학들은 최근 5년 넘게 매년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구시설과 기자재 등 고정자산 사용에 따라 발생하는 감가상각비까지 포함한 실질 운영 이익을 살펴보면, 지난 2017년부터 적자 폭이 급증해 3천억원대까지 확대됐습니다.<br /><br />대학 수입에서 학생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등록금 의존율은 최근 3년 동안 줄었지만, 많은 사립대학이 여전히 재정의 절반 이상을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와 등록금 동결에 따른 결과로, 이는 대학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며 운영난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여러 위기 속, 최근 포스텍은 1조 2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1천억씩 글로컬 개혁 사업을 통해서 지원하기로 확정이 됐고 대학의 법인이 8천억의 재원을 투자하기로 최종 결정이 됐습니다."<br /><br />올해부터 오는 2033년까지 10년에 걸쳐 세계 1%의 최고 석학과 인재 유치에 나섭니다.<br /><br />교수 정년을 70세까지 연장하는 등 안정적인 연구환경 조성과 성과 기반에 따른 파격적인 성과급 제도 도입에도 나섭니다.<br /><br />또 수소와 원자력, 바이오와 반도체 등 지역 특성과 연계한 연구개발 R & D 센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학부생 전원에게 창업 등 체험을 위해 1천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하고, 미국 최우수 대학 파견, 박사과정 전원 해외파견 기회를 제공합니다.<br /><br /> "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가치 창출 대학으로 성장하는 포스텍이 바로 포스텍 2.0, 제2의 건학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세계 정상급 대학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대학을 목표로 천명한 포스텍.<br /><br />역대 최대 규모 투자에 나선 포스텍의 새로운 도전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