베일 벗은 강릉 솔올미술관…루치오 폰타나展으로 개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강릉에 새로운 공공미술관, 솔올미술관이 들어섰습니다.<br /><br />국내 미술관 최초로 현대미술 거장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개관전이 마련됐는데요.<br /><br />우리 미술과의 연관성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오주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캔버스를 칼로 베어 찢고, 구멍도 뚫었습니다.<br /><br />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현대미술 거장 루치오 폰타나는 평면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런 선택을 했습니다.<br /><br />현실의 물리적 공간을 작품의 영역 속에 끌어들이며 '공간주의 미술'을 제안한 루치오 폰타나.<br /><br />강릉 교동에 새롭게 개관한 솔올미술관은 개관전으로 루치오 폰타나의 국내 첫 회고전을 준비했습니다.<br /><br /> "폰타나의 공간 개념에서는 '행위'와 '물질'이 중요한 주제인데요. 이곳에서는 폰타나가 '행위'로 탄생시킨 예술을 만날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루치오 폰타나의 전시와 함께 일본에서 활동했던 한국인 미술가 곽인식의 작품도 소개됩니다.<br /><br />동판을 찢고 다시 봉합하는 등 작업을 한 곽인식의 작품은 루치오 폰타나의 작업과 미학적 연상 작용을 불러일으킵니다.<br /><br /> "단순히 해외 거장의 작품을 한국에서 보는 기회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한국 미술이 세계 미술사적 맥락에서 읽혀져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… 진짜 사람들이 미술을 만나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솔올미술관 건물은 '백색의 건축가'로 불리는 리처드 마이어가 설립한 마이어 파트너스가 건축했는데, 전면을 유리로 마감해 채광이 잘 들면서도, 미술관 안에서 강릉 시내를 바라볼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.<br /><br />한국 미술과 세계 미술을 연결하겠다는 목표 아래 문을 연 솔올미술관, 강릉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. (viva5@yna.co.kr)<br /><br />#루치오_폰타나 #현대미술 #강릉 #솔올미술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