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부·의협 '강대강' 대치…병원장들 "복귀해달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지 12일째입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제시한 복귀 시한이 이미 지났는데요.<br /><br />연휴가 끝나는 모레, 4일부터는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해 사법 처리가 시작됩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문형민 기자, 어제(1일) 의사협회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어제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 당한 의협 간부 5명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.<br /><br />의협 사무실과 관계자들의 자택에서 7시간 넘게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의협의 단체행동 논의와 관련된 회의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의협 지도부에는 오는 6일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.<br /><br />보건복지부는 어제 홈페이지에 사직 전공의 13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도 공고했는데요.<br /><br />전공의들이 우편 수령, 자택 방문 등을 거부하자 홈페이지를 이용한 공시 송달로 법적 처벌 근거를 마련한 겁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예고한 대로, 연휴가 끝나는 모레(4일) 월요일부터 미복귀 전공의들을 조사해 경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'인권 탄압'이라고 반발했는데요.<br /><br />그러면서 개원의 단기 휴진 등 추가적인 집단행동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내일(3일)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공의들의 복귀는 어느 정도 이뤄졌나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공식 집계가 오늘은 이뤄지지 않았는데요.<br /><br />집계가 나온 지난 29일 기준, 565명의 전공의가 병원에 복귀했습니다.<br /><br />근무지를 떠난 전공의 9천여 명 가운데 6% 수준입니다.<br /><br />빅5 병원에 취재한 결과도 비슷합니다.<br /><br />대거 복귀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상황이 이렇다보니, 환자들의 피해 사례 역시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공의가 병원을 떠나기 시작한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접수된 피해 건수는 343건입니다.<br /><br />이 가운데 수술 지연이 256건으로 가장 많았고, 진료 취소와 거절, 입원 지연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전공의가 비운 자리를 필수 의료 관련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170명을 투입해 메운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전공의가 떠난 자리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라, 당분간 의료 공백 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소속 전공의들에게 병원 복귀를 호소하는 병원장들의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,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장과 전국 성모병원이 속한 가톨릭대 의료원장도 "우리를 믿고 의지해 왔던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달라"며 한목소리로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조규홍 복지부 장관 역시 "지금이라도 집단행동을 접고 환자 곁으로 돌아와달라"고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또, 국민들을 향해 대형병원 이용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. (moonbro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장동우]<br /><br />#전공의 #집단사직 #파업 #의대_증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