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과값 고공 행진…허가 절차 복잡해 수입도 힘들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게 과일값이라고 합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올해 추석까지도 사과값 고공행진이 계속될 전망인데요.<br /><br />이러면 수입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데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왜 그런지 서형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본의 유명 인터넷 슈퍼입니다.<br /><br />후지 사과 한 개에 179엔에서 199엔 정도 합니다.<br /><br />2천원이 채 안 되는 겁니다.<br /><br />미국은 더 저렴한 0.86달러, 1,100원 수준입니다.<br /><br />요즘 우리나라 마트에서 사과 한 개 평균 가격이 3천원, 비싼 건 4천원이 넘는 걸 생각하면 많게는 4배나 싼 겁니다.<br /><br />소비자 불만에 사과 수입 이야기까지 나오지만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식물방역법에 따라 모두 8단계에 이르는 위험분석 절차가 기다리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31개 나라 76개 품목의 과일이 이를 통과해 수입이 허용됐는데, 평균 8.1년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가장 짧았던 중국산 체리도 3.7년이 필요했습니다.<br /><br />반대 상황도 비슷해서 우리 농산물 수출에는 평균 7.8년 특히 감귤이 뉴질랜드로 수출되는 데 23년이나 소요됐습니다.<br /><br />사과만 보면 우리나라에 검역 협상을 신청한 나라는 일본과 미국, 독일 등 모두 11개 나라.<br /><br />1992년에 요청한 일본이 5단계까지 올라와 진도가 가장 많이 나갔는데 협상 우선순위가 배로 바뀐 탓에 2015년부터 제자리입니다.<br /><br /> "올해 지금 과일 가격이 높다고 해서 사과를 바로 수입합시다, 라고 해서…. 바로 수입을 해서 올해 효과를 낼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다."<br /><br />병해충이 따라 들어와 생태계를 교란하는 등 위험성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먼저라는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실제 2015년부터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몰래 반입된 묘목으로 과수화상병이 유입돼 사과와 배나무가 말라 죽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북 등에 집중돼 있는 국내 사과 농가의 경쟁력 제고도 고심이 깊은 부분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올해 추석까지도 과일값 강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에 가격이 싸든 비싸든 선택권이 제한된 소비자들의 불만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. (codealpha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김진일]<br /><br />#금사과 #수입사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