독일 건너간 '곽분양행락도', 모국에서 옛 모습 되찾았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선 후기 궁중과 민간에서는 부귀와 다복을 기원하며 '곽분양행락도'라는 그림을 소장하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독일의 한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곽분양행락도가 국내에서 옛 모습을 되찾았는데요.<br /><br />오주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넓은 단상 위에 앉아, 여러 사람들에 둘러쌓여 왕처럼 군림하는 한 남성.<br /><br />중국 당나라의 무장이었던 곽자의가 호화로운 저택에서 가족들과 연회를 즐기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입니다.<br /><br />전장에서 여러 차례 공을 세우고, 아들 8명에 딸 7명을 둔 채 85세까지 장수한 곽자의는 부귀와 다복의 상징이었습니다.<br /><br />조선 후기,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유행처럼 퍼졌던 '곽분양행락도'.<br /><br /> "조선 후반기가 되면서 '곽분양행락도'에 대한 기록이 나오기 시작해요. 처음에는 아마 궁중에서 사용을 하다가 나중에 민간으로 와서 민간의 길상적이고 장수복록을 기원하는 그림으로 크게 유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현재는 전 세계에 약 40점만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, 그중 독일 라이프치히 그라시민족학박물관 소장본이 국내에 들어와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됐습니다.<br /><br />입수 당시에는 8폭의 그림이 낱장으로 보관돼 있었으나, 지난 1년 4개월간 전문가들의 손길을 거쳐 병풍의 형태로 보존처리 작업을 마쳤습니다.<br /><br /> "가장 중요한 점이 우리나라 미술품이 외국에서 이렇게 다르다…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만의 특징을 가지고 이런 병풍을 만들고 사용을 했었고…"<br /><br />병풍의 모습을 되찾은 곽분양행락도는 오는 14일 다시 독일로 반출돼 현지에서 관람객들과 만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. (viva5@yna.co.kr)<br /><br />영상취재 기자 장지훈<br /><br />#독일 #곽분양행락도 #국외소재문화재재단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