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부 "전문의 중심으로 개편"…의협 "혈세 낭비 그만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공의 사직에 따른 의료공백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내놓는 등 의료계와 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, 여전히 협상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박지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리나라 주요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비율은 약 40%, 10% 수준인 주요국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이런 비정상적인 의료체계를 개편해 병원을 '전문의 중심 구조'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그동안 수련생인 전공의를 값싼 노동력으로 활용해 온 병원 운영 구조를 이번 기회에 전면 개편해야 합니다.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의 혁신방안은 의료개혁 4대 과제에 이미 포함되어 있으며…."<br /><br />이를 위해 의료기관 설립 시 전공의를 전문의의 절반으로 산정하도록 의사 인력 배치기준이 강화됩니다.<br /><br />전공의 1명을 전문의 0.5명으로 쳐서 전문의 고용을 늘리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또, 전문의 중심 병원 운영에 필요한 수가를 지원하는 방안도 병행되며, 다음 주 중엔 토론회를 열고 현장의 의견을 받을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의료계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습니다.<br /><br />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의대 증원에 대한 학문적 근거를 대지 못하는 상태에서 광고만 도배하고 있다며, "명분 없는 정책을 덮기 위해 혈세 낭비를 하고 있다"고 맹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'정책 철회'가 협상의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화를 가장한 요식 행위에 들러리가 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, 정부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통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요구하는 바입니다."<br /><br />정부와 의료계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,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. (zwoonie@yna.co.kr)<br /><br />#의대정원확대 #전공의파업 #집단행동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