러시아에 간첩협의로 체포된 선교사는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국내 사단법인의 블라디보스토크 지회 소속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러시아가 우리 국민을 추방이 아니라 체포해서 구금하고 관영통신을 통해 관련 내용을 보도한 것은 이례적으로,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국내의 한 비영리단체 홈페이지입니다. <br /> <br />러시아에서 간첩으로 체포된 선교사 백 모 씨는 이 사단법인의 블라디보스토크 지회 소속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단체 측은 YTN과 통화에서 국내에 비영리단체 본부 격인 사단법인이 있고 얼마 전에 종교활동을 지원하는 별도 사단법인이 독립했는데 백 씨가 이 법인에 소속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이 물품 전달 등의 지원 요청을 해올 경우 국내 본부에서 이를 지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 해외 선교사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누구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는지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[조한범 /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: 북한 노동자들의 생활이 아주 열악해요. 시베리아 추위에도 얇은 옷을 입고 다닌다든지, 그렇기 때문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는 단체들, NGO, 선교사 이런 분들이 있거든요.] <br /> <br />앞서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백 씨가 작가라고 소개하면서 메신저로 국가 기밀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 백 씨가 어떤 정보를 받았는지 어떤 정보기관을 위해 이런 행동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소식통은 백 씨가 북한 노동자를 상대로 인도적 지원을 하면서 탈북민 구출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러시아가 북한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연해주 지역의 탈북민 단속을 강화했는데, 이 과정에서 체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적발해도 통상 추방조치에 그쳤던 러시아가 간첩 혐의를 씌워 체포한 건 이례적인데, 북·러 밀착의 반대급부라는 해석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조한범 /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: 러시아에서 (탈북민들) 돕다가 러시아 보안 당국에 발각되면 추방시킵니다. 물론 겁은 줘요, 간첩 혐의라고. 그런데 이렇게 실제로 혐의를 씌워서 공개한 건 처음이거든요.] <br /> <br />모스크바로 이송된 백 씨의 구금 기간은 6월 15일까지로 3개월 연장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사건이 장기화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윱니다. <br /> <br />특히... (중략)<br /><br />YTN 신현준 (shinhj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4031317230715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