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스라엘 "우린 바나나공화국 아냐"…미국 압박에 거센 반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네타냐후 정권의 교체 필요성까지 거론한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이스라엘 측은 '내정 간섭'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발언의 파장은 미국 정치권 전반으로도 확산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대선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타냐후 총리를 공개 저격한 미국의 유력 정치인이 유대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스라엘 측이 받은 충격감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 "평화를 가로막는 네 번째 주요 장애물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입니다. 그는 스모트리치 장관과 벤-그비르 장관과 같은 극단주의자들의 요구에 너무 자주 굴복해왔습니다."<br /><br />슈머 원내대표는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른 유대인 관료로, 또 오랜 기간 이스라엘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의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그의 이번 발언을 놓고 "미국이 맨주먹을 드러냈다"고 평가하며, 이른바 '물밑 압박' 전략을 폐기하고 사실상 실력 행사에 들어갔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 정부와 정치권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마이크 헤르조그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전시에 이스라엘 선거를 언급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고, 이스라엘 집권 여당인 리쿠드당은 이스라엘은 바나나공화국(부패와 외세개입 등으로 불안정한 권위주의 정권)이 아니라며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네타냐후 정부를 향한 미국 행정부와 민주당의 전방위적 압박 행보가 올 미국 대선에서 또 하나의 정치 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 공화당 의원들은 슈머 원내대표를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브라이언 매스트 하원의원은 "팔레스타인들에게 테러리스트 정권이나 교체할 것을 요구하라"고 비꼬았고,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미국 내 지도자의 분열적 행동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.<br /><br />백악관은 슈머 원내대표의 발언에 거리를 두며 임시휴전안 마련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 (jslee@yna.co.kr)<br /><br />#척슈머 #네타냐후 #이스라엘 #바나나공화국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