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후 붕괴 시작?…지난해 기후변화 지표 역대 최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후변화로 전 세계에서 극한 기상현상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, 지난해 주요 기후변화 지표들이 역대 최악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.<br /><br />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 금융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진단됐습니다.<br /><br />김재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차량이 흙더미에 파묻혔고, 건물들은 폭격을 맞은 듯 무너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9월 열대 폭풍 '다니엘'이 리비아를 강타하면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시뻘건 화염이 산을 집어삼켰습니다.<br /><br />캐나다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.<br /><br />우리나라 면적의 1.8배가 넘는 산림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지상 낙원 하와이 마우이섬도 관측 사상 최악의 산불이 덮쳤습니다.<br /><br />전 세계가 극한 기상 현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, 지난해 기후 변화 지표들이 역대 최악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지구 평균 표면 온도가 174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아 극심한 온난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해수면 온도도 지난해 4월부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고, 해빙 면적은 위성 관측을 시작한 1979년 이후 역대 최저로 관측됐습니다.<br /><br /> "기후 붕괴가 시작됐는데 각국은 탄소 배출량을 늘리는 데 열중하는 모습입니다.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은 필수적이고 불가피합니다."<br /><br />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후 금융은 1조 달러로 2020년 대비 2배가량 늘었지만, 여전히 턱없이 부족합니다.<br /><br />산업화 대비 지구 기온 상승을 1.5도로 억제하기 위해선 2030년까지 최소 9조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.<br /><br />세계기상기구는 기후변화 비조치로 인한 손실 비용이 기후 행동으로 지출되는 비용보다 크다며,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. (kimjh0@yna.co.kr)<br /><br />#기후변화 #극한기상 #기후대응 #세계기상기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