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밤중 선박이 교각에 '쿵'…미 볼티모어 다리 붕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에서 대형 화물선이 교각과 충돌하면서 대형 다리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.<br /><br />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이 강물로 추락했고, 여섯 명은 실종됐습니다.<br /><br />볼티모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어둠이 내려앉은 새벽, 대형 컨테이너선이 교각에 부딪힙니다.<br /><br />대규모 다리는 중간 상판부터 주저앉듯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.<br /><br />현지시간 26일 새벽 1시30분쯤, 싱가포르 국적 컨테이너 선박이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'키 브리지' 교각과 충돌했습니다.<br /><br />심야 시간대를 활용해 다리 위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들은 손 쓸 틈 없이 강물로 추락했습니다.<br /><br />사고 현장엔 접근이 전면 통제됐습니다.<br /><br />저 멀리 무너진 다리를 바라보는 주민들은 끔찍한 상황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 "정말 끔찍합니다. 집에서 가까운 곳이 이렇게 빠르게 무너져 내렸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픕니다."<br /><br /> "끔찍하고 안 좋은 일입니다. 항구가 폐쇄됐고 고쳐질 때까지 일을 할 수 없습니다. 다친 사람들에 대해 마음이 아픕니다.<br /><br />구조 당국은 8명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여섯 명은 실종 상태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교각과 부딪힌 선박에도 불이 났지만, 곧바로 진화돼 선원들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 "구조 당국은 붕괴 피해자들의 구조와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볼티모어 시장은 "액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"이라며 "상상할 수 없는 비극"이라고 침통해 했습니다.<br /><br />현지 당국은 사고 선박이 교각과 충돌 직전 조난 신호를 보내 다리 위 차량 통행을 제한할 수 있었다고 전하면서, 테러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볼티모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. (ikarus@yna.co.kr)<br /><br />#볼티모어 #교각_충돌 #키_브리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