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가상화폐의 왕'에서 중범죄자로…FTX 창업자의 몰락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때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꼽혔던 FTX의 창업자가 사기 등 혐의로 미국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은 고객 손실이 막대했다고 지적했는데요.<br /><br />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연방법원 판사는 현지시간 28일 FTX 창업자 샘 뱅크먼-프리드에게 징역 25년형을 선고했습니다.<br /><br />또 110억 달러, 우리 돈으로 약 15조 원의 재산 몰수도 명령했습니다.<br /><br />이는 검찰이 구형한 징역 50년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.<br /><br />판사는 뱅크먼-프리드가 미래에 또 나쁜 일을 할 위험이 있으며, 그것은 결코 사소한 위험이 아니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FTX 고객들이 약 80억 달러의 투자금을 날리는 등 FTX와 관련한 총손실액이 110억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뱅크먼-프리드는 2019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FTX의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FTX 계열사의 부채를 갚고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.<br /><br />재판을 심리한 배심원단은 지난해 11월 7개 혐의 모두를 유죄로 평결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뱅크먼-프리드 측은 FTX의 재무 관리가 부적절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, 사기 의도는 없었다면서 유죄 평결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제 의뢰인인 뱅크먼-프리드 씨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에 대한 혐의에 대해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싸울 것입니다."<br /><br />스탠퍼드대 로스쿨 교수인 그의 부모 역시 이날 선고를 지켜본 뒤 성명을 내고 "아들을 위해 계속 싸울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 언론은 뱅크먼-프리드가 18개월 전만 해도 '가상화폐의 왕'으로 불리며 지구상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 중 한 명이었으나, 순식간에 몰락해 감옥으로 가게 됐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