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학병원 내일부터 진료 축소…의정 갈등 여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의대 증원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간 갈등이 오늘(31일)로 벌써 41일째에 접어들었죠.<br /><br />의정 갈등 장기화에 의료 공백 위기가 여전한데요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당장 내일(1일)부터 대학병원의 외래 진료가 축소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자세한 내용,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문형민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예고대로 내일부터 환자 진료를 줄이겠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전공의가 떠난 뒤 교수들이 많게는 주 100시간 가까이 근무하면서 체력과 정신적 한계가 왔다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24시간 연속 근무 후, 다음 날 주간 근무를 반드시 쉬기로 결의했는데요. 이렇게 되면 수술과 외래 진료가 더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전국 40개 의대가 모두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도 내일부터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이 가운데 충북대병원은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매주 금요일 외래를 하지 않기로 했고, 서울대병원도 장기 추적이 필요한 신규 환자를 받지 않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대한의사협회는 오후에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대표자 회의를 열고 집단행동 방향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개원의 총파업 또는 추가 진료 단축에 대한 의견이 오가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, 집단행동으로 인한 환자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와 의료계간 대립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, 합의점을 찾기 위한 양측의 대화는 이뤄지고 있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부와 의료계간 갈등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로부터 일주일 전인 지난 24일,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을 만난 이후 정부는 대화 추진 방침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 역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과 관련해 '유연한 처리'를 모색하고, 의료인과 대화를 추진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의정 갈등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지만, 대화를 위한 의제나 협의체는 아직도 마련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'의대 증원 2천명' 규모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간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정부는 의대 증원에 타협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향후 부족한 의료 수요를 고려하면 물러설 수 없고, 이미 2025학년도 의대 증원분이 각 대학별로 분배된 상황에서 정책을 다시 수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심지어 이미 의대 증원 후속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음 달 8일까지 입학정원을 늘린 의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합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이를 토대로 강의실 신축 계획, 교수 인력 추가 채용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이에 의료계는 정부의 방침은 무리한 증원이라며 '원점 재검토'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, 의정 갈등은 대화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(moonbro@yna.co.kr)<br /><br />#의정갈등 #진료축소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