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검찰의 황당한 증거관리…'막대기 살인' 피해 유족 분통

2024-04-07 11 Dailymotion

검찰의 황당한 증거관리…'막대기 살인' 피해 유족 분통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른바 '막대기 살인'이라 불렸던 스포츠센터 잔혹 살인사건 관련 재판에서 중요 증거가 파손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이 보관 중이던 CCTV 영상이 든 저장장치가 부서진 것인데요, 취재가 시작되자 검찰은 또 다른 자료가 있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정래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021년 12월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대표 한모씨가 직원을 폭행한 뒤 몸 안에 플라스틱 봉을 찔러넣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잔혹한 범행을 한 한씨는 징역 25년이 확정됐는데, 경찰의 대응과정도 논란이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현장에는 경찰관 6명이 출동해 피해자 A씨의 옷이 벗겨진 채 누워있는 것까지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들은 모두 A씨가 술에 취한 것이라는 한씨의 설명에 옷만 덮어주고 현장을 떴습니다.<br /><br />유족은 출동한 경찰관들이 구조의무를 위반했다며 국가 배상을 청구했습니다.<br /><br />핵심 증거는 당시 현장 상황을 찍은 CCTV 영상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검찰은 CCTV 영상을 보관하던 USB가 파손돼 이 재판에 증거로 제공하기가 어렵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 "그게 파손이 돼서, 그러니까 USB가 아예 이렇게 두 동강이 났어요. 아예 파손이 돼서…(USB가 두동강이 났어요?) 네 아예 파손이 됐어요."<br /><br />어떻게 파손됐는지도 알 수 없고, 두 동강이 난 USB 외에는 다른 저장장치도 없다는 게 증거를 보관 중이던 서울서부지검 담당자 설명이었습니다.<br /><br />유족은 분노와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<br />"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기도 하고…정부 기관인데 그게 어떻게 훼손이 될 수가 있는지, 어떻게 보관을 했길래…"<br /><br />핵심 증거 없이 재판을 치를 경우 국가의 배상책임 입증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이렇게 핵심적인 객관적인 증거가 없어서 과실을 입증할 수 없으면 저희 원고가 패소할 수 있는 위험성이 굉장히 커집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상황은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이 CCTV가 들어있는 '여분의 CD를 찾았다'며 제공 의사를 밝힌 겁니다.<br /><br />유족 측은 향후 검찰이 제공하는 증거를 확인하겠다면서도, 검찰 대응에 씁쓸함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래원입니다. (one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: 이재호 장지훈]<br /><br />#막대기살인 #USB #CCTV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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