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원도 강릉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경포 일대를 잿더미로 만든 큰 산불이 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. <br /> <br />산림 곳곳에는 화마의 상처가 선명하게 남아 있고, 삶의 터전을 복구하지 못한 이재민들의 고통도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4월 11일, 초속 30m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이 강릉 경포 일대를 집어삼켰습니다. <br /> <br />축구장 170개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고, 주택과 펜션 등 건물 200여 동이 불탔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화마가 휩쓸고 갔던 산자락입니다. 불탄 나무를 잘라내면서 이렇게 민둥산이 됐고, 곳곳에 불에 그을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. <br /> <br />복구 대상 산림 가운데 절반 정도만 어린나무를 심었고 나머지는 내년쯤 심을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이 나무들이 다시 자라 예전처럼 울창한 모습을 되찾으려면 수십 년의 긴 세월이 필요합니다. <br /> <br />주택 복구도 더디기만 합니다. <br /> <br />전체 이재민 550여 명 가운데 250여 명은 아직도 임시 주택에서 지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 지원금과 국민 성금으로만 새집을 짓기는 어렵고, 또 빚을 내자니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남응석 / 이재민 : (집 지을) 땅도, 본인 터도 없는 사람들이거든요. 그러니까 난감하죠.] <br /> <br />강풍에 부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쳐 산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지만, 한전의 책임이나 과실이 있는지 밝히는 수사 역시 별다른 진척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[전제용 / 강릉시청 산림과장 : 1.5m 이내 장애물은 제거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본 강릉 산불 같은 경우는 고압선과 약 8m 이격돼 있는 소나무가….] <br /> <br />수사 결과를 기다리다 지친 일부 이재민들은 한전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냈습니다. <br /> <br />[최양훈 / 강릉산불비상대책위원장 : 전깃줄 단선에 의한 발화라고 명확히 나왔는데, 한전에서 아무런 피해 보상에 대한 대책이 없기 때문에….] <br /> <br />강릉의 대표 관광지 경포 일대를 초토화한 산불이 난 지 1년, <br /> <br />피해 주민들은 여전히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송세혁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송세혁 (shsong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40415053352720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