울산 온산항 정박한 선박에 94만 명분 코카인 '버젓이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9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코카인이 울산의 한 항구에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를 출발해 온산항에 정박 중이던 싱가포르 선적의 화물선 안에 있었는데요.<br /><br />검찰은 국내에 유통 목적이 아니고, 다른 나라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검찰 수사관들이 단단하게 포장된 검은 가방을 칼로 조심스럽게 뜯어 냅니다.<br /><br />이중, 삼중으로 치밀하게 포장돼 있습니다.<br /><br /> "코카인 맞다, 맞는 것 같다.(맞아요?)"<br /><br />블럭처럼 소분된 코카인이 끊임없이 나옵니다.<br /><br />1㎏으로 소분된 코카인 블럭만 28개.<br /><br />시가 142억원 상당으로 94만 명이 동시에 투약가능한 분량입니다.<br /><br />대구지방검찰청은 지난 5일 울산 온산항에 정박하고 있던 멕시코발 2만5,000톤급 화물선에서 코카인 28.43㎏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코카인이 발견된 장소는 해당 화물선의 씨체스트로, 배의 균형을 잡거나 냉각수 용도로 사용되는 바닷물이 유입되는 통로입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이 코카인이 지난해 화물선에 은닉된 것으로 추정되며, 승선한 선원들이 코카인 밀수에 관여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한 국내에 밀반입하려던 것은 아니고, 지난해 누군가가 밀수출을 위해 해당 선박 씨체스트에 은닉했지만, 계획대로 회수되지 않은 채 방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해당 선박은 아연·납 광석을 운반하는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으로 지난달 4일 멕시코를 떠나 캐나다를 경유한 뒤 지난 5일 울산 온산항에 정박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에는 일본을 거쳐 뉴질랜드로 갈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미국 마약단속국과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코카인 밀수 관련자들을 특정하기 위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지난 1월 '배달사고'로 부산항에 정박한 한 선박에서 코카인 100㎏이 발견되는 등 다량의 코카인 밀수사건에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선박이 악용되고 있어, 관계당국이 국내 유입 차단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#코카인 #94만명분 #선박_씨체스트 #찾았다요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