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란의 전략적 동반자 중국, 중동 분쟁에 영향력 발휘할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충돌이 중동전쟁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도 중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란과 전략적 동반자인 중국이 얼마만큼 영향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립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자마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국제사회, 특히 영향력 있는 국가가 지역의 평화 안정 수호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영향력 있는 국가가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외교가에선 미국이 이스라엘에 재보복 공격을 자제하도록 해주면, 중국도 이란에 대한 설득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실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이란 외무장관과 직접 통화를 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왕 주임은 "이란의 공격은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저 피격에 대한 자위권 차원의 대응이었다"고 설명하며, "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 나서라"고 주문했습니다.<br /><br />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"이란은 자제력을 발휘할 용의가 있고, 상황을 더 악화할 의도가 없다"며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중국은 긴장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도록 관련 당사자들이 침착함을 유지하고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."<br /><br />중국과 이란은 2016년 이후 세 차례 협정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일방주의와 패권주의에 반대한다는 인식도 공유하는데, 양국 협력은 이란 제재의 영향으로 정치·군사적 측면보다는 경제적 협력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정부는 더 나아가 이스라엘 대사까지 불러 냉정과 자제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, 이스라엘 측은 "중국이 이스라엘의 방어 권리를 더 명확하게 인정해야 한다"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이란은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이스라엘이 재보복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양측 간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이스라엘은 이전 성명을 고수하고 이란에 보복할 것인가? 아직 불확실합니다. 따라서 앞으로 며칠 안에 상황은 이란의 추가 반응과 이란의 반응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응에 달려 있습니다."<br /><br />이스라엘의 재보복을 막으려는 미국의 노력과 맞물려 중국도 이란의 무력행사를 자제시키려는 외교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 (baesj@yna.co.kr)<br /><br />#이란 #이스라엘 #중국 #중재노력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