캡슐토이에 빠진 어른들…일본에선 '한국라면 키링'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릴 적 문방구 앞에 있던 뽑기 기계 기억하십니까?<br /><br />요즘 이런 뽑기 장난감이 성인들에게도 인기를 끌며, 우리나라에서도 전문매장이 등장했는데요.<br /><br />이런 문화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는 반대로 한류가 스며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서형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매장 안을 한가득 채운 뽑기 기계를 하나하나 유심히 살핍니다.<br /><br />한 판에 4천 원, 고심 끝에 동전을 넣고 돌리는 레버.<br /><br />캡슐 속에선 주인공 장난감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늘 품절되는 아이인데 그냥 기념으로 온 김에 뽑자 했는데 제일 좋은 게 나와서 좋네요."<br /><br />귀여움 한도 초과인 캐릭터 상품들의 유혹은 계속되는데, 손님은 아이들보다 어른이 더 많습니다.<br /><br /> "나이가 30대인데 아무래도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을 접했다 보니 그때는 사고 싶어도 살 여력이 안 되니까 (한 번 오시면 얼마나 쓰세요?) 한 5만 원 정도 쓰는 것 같아요."<br /><br />이렇게 어릴 적 좋아하던 장난감과 캐릭터를 성인이 돼서도 잊지 않고 적극 소비에 나서는 사람을 '키덜트'라고 하는데요.<br /><br />10년 전 5천억 원에 불과했던 국내 키덜트 시장은 1조 원을 넘은 지 오래고 향후 11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다만 이런 키덜트 시장은 일본 만화 캐릭터에 치우쳐 있는 게 사실인데, 최근 일본 안에서는 색다른 현상도 일어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매운 라면과 짜장 라면, 소주가 동전 크기만 한 꼭 닮은 미니어처로 재탄생했고, 라면 봉지모양 키링과 파우치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한류 인기에 일본 대형 완구 업체가 로열티를 내가며 캡슐 토이와 굿즈 제작에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뜻밖의 인기는 벌써 4번째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K팝과 드라마, 음식의 인기가 선순환을 이루며 원조 키덜트 시장에서도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보게 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. (codealpha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: 최승아]<br /><br />#가샤폰 #가챠 #농심 #하이트진로 #반다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