의정 갈등 '안갯속'…내년 의사공급 급감 우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벌써 석 달이 다 되어가는데요.<br /><br />의정 갈등 상황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점점 더 악화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 연결합니다.<br /><br />임광빈 기자,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내년 의사 인력 수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부가 의대 입학정원을 기존 3,058명에서 5,058명으로 2천명 증원을 발표한 게 지난 2월 6일입니다.<br /><br />이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것은 2월 20일입니다.<br /><br />석 달 가까이 전공의들의 수련이 마비되면서 내년도 신규 전문의 배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공의 수련 관련 규정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에 한 달 이상 공백이 발생하면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하는데요.<br /><br />수련 공백이 3개월을 넘기면 그해 수련을 수료하지 못해 다음 해 초 전문의 시험에도 응시할 수 없어 사실상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는 1년이 늦어지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의료계에서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한 지 석 달이 되는 이달 20일 무렵이 전공의 복귀의 마지노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내년 초 전문의 시험을 앞둔 전국의 3~4년 차 레지던트는 2,910명으로 이들이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면 내년에 배출되는 전문의가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겁니다.<br /><br />전문의 배출이 늦어지면 군의관과 공보의 배출에도 차질이 빚어지고, 대학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수련하는 전임의 수도 줄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이 같은 수급 차질이 연쇄적으로 이어져 최소 4~5년 '의사 공백'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의대생들의 유급까지 가시화하면서 전문의는 물론 신규 의사 공급 자체가 줄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정부가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도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위기 경보가 '심각' 단계에 오를 경우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도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오는 20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보건의료 재난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 부족에 따른 의료 공백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개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이 시작된 이후 정부는 지난 2월 23일 오전 8시를 기해 보건의료 재난경보 단계를 최상위인 '심각'으로 끌어 올렸습니다.<br /><br />비상진료체계를 운용하며 의료공백에 대응하고 있지만, 의대 교수들까지 사직과 휴진에 나서자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까지 동원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