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녀상에 일본 맥주·초밥 테러…부산시민단체 화났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부산 평화의 소녀상에 비닐봉지를 씌우거나 일본 맥주 등을 올려놓는 모욕 행위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이 소녀상 주변에 경비를 강화한 가운데, 시민단체들도 나서서 소녀상 모욕 중단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소녀상 훼손, 역사 부정이라고 적힌 상자를 넘어뜨립니다.<br /><br />부산시민단체가 최근 부산 평화의 소녀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모욕 행위를 중단해달라는 뜻으로 벌이는 퍼포먼스입니다.<br /><br />3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6일 소녀상에 '철거'라고 적힌 검은 비닐봉지를 씌웠습니다.<br /><br />같은 달 27일에는 소녀상 앞에서 일본 맥주와 초밥을 먹고, 맥주캔을 소녀상의 머리 등에 올려놓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소녀상을 모욕하는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부산시민단체 40여곳은 중단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소녀상에 검은 비닐봉지를 뒤집어씌우고 일본 맥주와 스시를 먹이고 학대하고 모욕하고 조롱하는 놈을 가만둘 수 있나…."<br /><br />시민단체는 이미 재물손괴죄와 모욕죄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발해 놨으며, 부산 평화의소녀상을 제작한 작가는 저작권법 침해 혐의로도 고소를 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관련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 "관계 당국에서는 처벌 규정이 없어서 반복적으로 테러를 하고 있는 범인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. 참으로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경찰은 소녀상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 인력을 기존보다 두 배 정도 늘리는 한편, A씨가 속한 것으로 추정되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등 극우단체에 대한 집회 제한 통보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시민단체는 시청이나 구청, 경찰 등 관계기관장에 대한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법적 대응 외에도 더욱 구체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#평화의소녀상 #일본맥주 #검은봉지 부산시민단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