푸틴, 전승절 연설서 재차 핵위협…"늘 준비 태세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 진영을 비판하며 다시 한번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.<br /><br />취임식 전날 예고했던 전술 핵무기 배치 훈련은 이미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러시아의 전승절 열병식이 열린 모크스바 붉은광장.<br /><br />열병부대 행진에 이어 거대한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발사차량이 광장을 가로지릅니다.<br /><br />10기 이상의 핵탄두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야르스입니다. 사거리는 1만2천㎞에 달합니다.<br /><br />굳은 표정으로 연단에 오른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"세계 발전의 주권과 독립을 억압하고 있다"고 비난하며 러시아군의 핵전쟁 준비태세를 거론했습니다.<br /><br /> "러시아는 지구적 대결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. 하지만 동시에 그 누구도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. 우리 (핵미사일 부대인) 전략군은 항상 전투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최근 전술핵무기 훈련을 명령한 푸틴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전술핵무기 훈련을 위한 공동 준비가 시작됐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 "전술 핵무기가 벨라루스 영토에 배치돼 있어 이번에 우리 친구와 동맹들을 초대해 특정 훈련 단계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."<br /><br />올해 전승절 열병식에는 모두 9천 명의 병력이 동원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전차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열병식의 시작을 알린 구소련제 T-34 1대만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는 이 구식 탱크가 '전설적'인 전차라며 상징성을 부각했지만,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최신 전차들은 열병식에 끌고 올 여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 (jslee@yna.co.kr)<br /><br />#우크라이나전쟁 #전승절_열병식 #대륙간탄도미사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