퀴어축제 예고에 대전시장 사실상 불허…전국서 갈등 심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국에서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를 놓고 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, 대전에서도 퀴어축제를 열려는 단체가 구성됐습니다.<br /><br />올 하반기 개최를 목표로 내세웠는데, 이를 두고 대전시가 사실상 개최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갈등을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공무원들이 축제를 막아서고, 경찰은 공무원들을 제지합니다.<br /><br />서로 항의하고 소동하며 한데 엉켜 아수라장이 됩니다.<br /><br />지난해 6월 대구에서 개최된 퀴어문화축제 현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.<br /><br />대구에서는 초유의 경찰과 지자체 간 공권력끼리의 충돌로 비춰지며 1년 가까이 소송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갈등이 대전에서도 빚어질 것으로 예고됐습니다.<br /><br />구호를 외치며 대전에서도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다집니다.<br /><br />대전지역 일부 시민단체와 성소수자들이 함께 결성한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회 대전 퀴어문화축제 추진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 대전은 얼마든지 더 퀴어해질 수 있습니다. 대전 퀴어문화축제가 노잼도시 별명에 가려져 있던 대전의 다양성을 꽃피우겠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런 움직임에 이장우 대전시장은 사실상 불허 의사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이 문제는 법과 원칙을 가지고 할 생각입니다. 그리고 대전이 그동안 조용했는데 또 파문을 일으키려고 작정을 했나 보네요."<br /><br />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도 모여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비판하고 나서며, 시민사회단체 간에도 대립각을 세웠습니다.<br /><br /> "청소년의 몸과 마음에 해를 끼쳐 생명을 위협·단축하고 음란·퇴폐 사회 만드는 퀴어 행위자들의 음란 난장판 절대 반대한다."<br /><br />한편 서울에서는 서울광장 대관을 불허하는 등 서울시와 퀴어문화축제조직위 간의 갈등이 이어졌고, 대구에서도 다시 퀴어축제 개최를 예고해 전국적으로 자치단체와 지역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 : 임재균]<br /><br />#대전퀴어축제 #대전시 #갈등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