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구속을 피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금 단계에서는 이 전 회장을 구속할 필요가 없다며 경찰이 청구한 영장을 법원이 기각했습니다. <br /> <br />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검은 양복을 입은 이호진 전 태광 그룹 회장이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섭니다. <br /> <br />이 전 회장은 구속 갈림길에 선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 숙여 인사했지만, 별다른 답을 하진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이호진 / 전 태광그룹 회장 : (출소 2년 7개월여 만에 다시 수감될 상황인데 심경이 어떠신지요.)…. (허위 급여 지급하고 빼돌려 수십억 원 비자금 조성한 혐의 인정하십니까.)….] <br /> <br />2년 7개월여 만에 또다시 수감될 위기에 놓였던 이 전 회장은 하지만 구속을 피하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법원은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고,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 진행 경과를 보면 지금 단계에서는 이 전 회장을 구속할 필요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전 회장은 그룹 임원들을 다른 계열사에 근무하는 것처럼 꾸며 급여를 이중 지급한 뒤 돌려받는 식으로 20억 원 넘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습니다. <br /> <br />또, 개인 소유 골프연습장 공사비 8억여 원을 그룹 소유 골프장이 대신 내도록 하고 계열사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에도 회삿돈 4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풀려나 7년 동안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으면서도 음주와 흡연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른바 '황제 보석' 논란이 일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지난 2018년 다시 구속돼 징역 3년을 확정받고 2021년 10월 만기출소한 뒤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복권됐습니다. <br /> <br />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또다시 수사 선상에 오른 이 전 회장은 범행을 저지른 건 자신이 아닌 그룹 경영을 총괄했던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증거를 통해 수사해왔고 이 전 회장의 구속 필요성을 판단해 영장을 신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와 함께 김 전 의장도 관련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백종규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편집 : 연진영 <br />디자인 : 임샛별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백종규 (woni0414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40517021258626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