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에서 날아온 '오물 풍선'에 '화들짝'…재난문자에 더 놀라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이 살포한 대남전단 풍선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됐는데요.<br /><br />접경지역 뿐 아니라 수백km 떨어진 경남 거창에서도 신고가 들어왔습니다.<br /><br />한밤 중 재난문자에 이어 풍선을 마주한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.<br /><br />한웅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나무와 전봇대 사이에 걸린 하얀 풍선.<br /><br />북한이 밤새 살포한 대남 풍선입니다.<br /><br />대형 풍선 아래에는 20~30ℓ 크기의 투명한 비닐봉투 2개가 달렸습니다.<br /><br />안에는 거름이나 폐건전지, 신발조각 등 각종 오물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바람을 따라 이동한 풍선은 전국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북한과 가까운 인천 강화와 경기 파주, 철원은 물론 경기권과 강원 지역을 넘어 경북, 충청, 전북, 심지어 접경지역과 수백km 떨어진 경남 거창지역에서도 신고가 접수됐습니다.<br /><br />정부서울청사 옥상 등 종로 3곳 등 서울 도심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 "많이 놀랐죠. 저게 어디서 온 건지도 모르고. 어제 방송으로 보긴 봤는데 여기 떨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죠."<br /><br />경북 영천에선 포도밭으로 떨어져 비닐하우스 일부가 파손됐습니다.<br /><br />일부 풍선은 접근이 힘든 산속 등에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어 전부 수거하는 데 시간이 꽤 소요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대남 풍선이 넘어왔다는 소식에 경기도와 강원도는 한밤 중 일부 시군에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경기도 재난문자의 경우 영문으로 '공습 예비경보'라고 적혀 있어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제 저희는 외국 말을 번역해서 이해하다 보니까 이게 약간 좀 확대해석할 여지가 있어서 단번에 이해하기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."<br /><br />경기도 관계자는 "행안부에서 외국인들도 내용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지난 서울 재난문자 오발령 사건 이후 시스템을 개선했다"며 "영문도 넣으라는 것은 행안부를 통해서 내려온 것이고 발령 시 영문도 함께 입력된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군 당국과 각 자치단체는 대남 전단으로 보이거나 미상 물체를 식별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를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웅희 입니다. (hlight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이태주]<br /><br />#대남전단 #북한 #재난문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