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도 '불가마 폭염'에 신음…전력수요 폭증하고 급수난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인도가 섭씨 50도를 넘는 '불가마 폭염'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력 수요는 사상 최고로 치솟았고, 일부 지역에서는 물 쟁탈전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반면 인도 동부지역에서는 열대 태풍인 사이클론이 발생하며 60여명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강재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인도 수도 뉴델리의 기온은 현지시간 29일 52.3도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역대급 폭염에 북동부 비하르주는 학생들이 더위로 기절하자 다음 달 8일까지 휴교령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급수난을 겪은 일부 지역에서는 물을 얻기 위해 시민들이 급수차로 동시에 달려들면서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호스를 차지한 사람만이 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. 마치 전투를 치르는 것 같아요."<br /><br />전국 최대 전력 수요는 246GW(기가와트)를 찍으며 작년 9월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.<br /><br />반면 인도 동부와 방글라데시에는 사이클론 "레말"이 강타해 최소 65명이 사망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때문에 인도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보통 라니냐와 엘니뇨 현상은 3∼4년에 한 번씩 발생하는데, 지난 4년 동안 연달아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. 이런 (짧은) 전환기로 인해 (기후) 재앙과 불균형이 발생하며 극한의 기후 현상을 일으킵니다. 폭염도 그중 하나라고 봅니다."<br /><br />인도가 온실가스 배출국 세계 3위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해수면 상승과 토양 침식으로 '사라지는 섬'이 돼버린 인도의 고라마라 주민들에게 기후변화는 이번 주 투표가 끝나는 총선에서 중요한 의제입니다.<br /><br /> "누가 집권하든, 우리를 보살펴 주고 강을 보존하기 위해 제방을 세워준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지속되면 앞으로 인류는 더 강한 폭염을 경험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.<br /><br />#기후변화 #인도 #폭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