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박 나선 마크롱, 역전극 이룰까…27년 만에 동거정부 전망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극우 정당의 상승세를 꺾기 위해 조기 총선이라는 도박 같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현재 여론으로는 판세를 뒤집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인데요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프랑스에서 27년 만에 치러지는 의회 해산에 따른 조기 총선은 3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조기 총선 발표 뒤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유럽의회 선거 득표율보다 높은 34%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4개 좌파 정당 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2%였고, 집권 여당인 중도 성향의 르네상스당을 찍겠다는 응답은 19%에 그쳤습니다.<br /><br />전격적인 조기 총선 발표에 정치권의 좌우 진영은 제1당을 차지하기 위한 합종연횡에 바빠졌습니다.<br /><br />기세를 올린 국민연합은 더 오른쪽에 있는 극우 정당에 손을 내밀었고, 우파인 공화당과의 연대도 모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공화당의 대표가 우파 블록 형성을 위해 국민연합과의 동맹이 필요하다며 연대의 뜻을 밝히자 당 안팎에서는 거센 역풍이 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우파는 아니지만, 우파가 극우 사상을 옹호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."<br /><br />극좌 성향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를 비롯해 공산당과 사회당, 녹색당 등 4개 좌파 정당도 연합 전선을 구축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극우 세력에 1당을 맡길 수 없다는 대의에 합의하고 각 선거구에서 단일 후보를 내세우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마크롱 대통령은 조기 총선 발표 후 첫 인터뷰에서 국민연합이 승리해 퇴진을 요구한다 해도 대통령 자리는 유지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습니다.<br /><br />총리는 다수당의 지지를 받는 인물을 임명하는 게 관례여서, 여당이 1당을 내주게 되면 대통령과 총리의 소속 정당이 다른 '동거 정부'가 구성되게 됩니다.<br /><br />앞서 1997년 보수 공화당 소속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의회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기 총선을 실시했는데, 사회당이 이끄는 좌파 연합이 승리하면서 동거 정부를 이룬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프랑스 #조기_총선 #에마뉘엘_마크롱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