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국에서 뇌전증 환자의 뇌에 세계 최초로 신경자극장치를 심어 발작 감소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런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신경자극장치를 뇌전증 환자의 뇌에 심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. <br /> <br />수술받은 환자는 당시 12살이던 오란 놀슨으로, 약물로 조절하기 매우 힘든 유형의 뇌전증인 레녹스-가스토 증후군을 앓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오란은 수술 전 하루에도 수십 번에서 수백 번의 발작으로 고통받았지만, 수술 이후 낮 시간 발작이 80%나 감소했을 정도로 발작빈도가 크게 줄었다고 의료팀은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수술팀은 오란의 뇌에 두 개의 전극을 신경 정보의 핵심 중계소인 시상에 도달할 때까지 삽입한 뒤 가로세로 3.5㎝에 두께 0.6㎝ 크기의 신경자극장치와 연결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신경자극장치는 오란의 두개골 틈새에 고정됐습니다. <br /> <br />뇌심부 자극술은 이전에도 소아 뇌전증을 대상으로 시도된 적이 있지만, 가슴이 아닌 뇌에 신경자극장치를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 <br /> <br />당시 수술은 심각한 뇌전증에 대한 뇌심부 자극의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실험인 CADE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 프로젝트에는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(UCL), 킹스 칼리지 병원, 옥스퍼드 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오란의 어머니인 저스틴은 아들이 자폐증과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(ADHD)도 갖고 있지만 뇌전증이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아들이 수술 이후 행복해하고 있으며 그의 삶의 질도 매우 좋아졌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수술을 집도한 마틴 티스달 박사도 수술을 통해 오란의 발작을 줄이고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연구를 통해 뇌심부 자극술이 심각한 뇌전증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티스달 박사는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잔디 (jandi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40625101100504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