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전 교육 충분했나…재해에 노출된 외국인 노동자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불로 숨진 근로자 대부분은 외국인이었습니다.<br /><br />공장 측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안전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했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외국인 노동자 등 산재에 취약한 노동자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김예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번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사망자 23명 중 대부분은 중국 등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였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일용직 근로자로 공장 내부 구조를 잘 몰라 대피로를 빨리 찾지 못한 것으로 추측됩니다.<br /><br />업체 대표는 이들이 불법 파견 인력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회사 측은 분말 소화기로 불을 끄는 교육을 진행하는 등 정기적인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출구 같은 것들은 외국인분들께서 작업자분들께서 그날 처음 출근해도 보실 수 있게끔 작업장 곳곳에 비상 대책 매뉴얼을 비치해놨고…."<br /><br />다만, 갑작스런 사고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충분히 인지해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교육이 이뤄졌는지는 살펴봐야 할 대목입니다.<br /><br />일례로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는 상당수 사업장은 위험 요소가 많고 작업 환경이 열악한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인데,<br /><br />언어 문제나 사업주의 의지 부족 때문에 안전·보건 교육이 미흡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실제 화재가 난 공장 인근 다른 사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안전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.<br /><br /> "(불났을 때 도망치라는 교육은 어떻게 받아요?) 아뇨 우린 잘 모르겠어요. (잘 안 받으시는 거예요?) 네."<br /><br />국내의 외국인 취업자가 100만명에 가까워지고 있지만, 이들의 안전에 대한 사회적 보호 장치는 취약해, 지난 2022년, 산업 재해를 당한 외국인 근로자 수는 8천 200여 명. 사망자 수는 100여명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고용노동부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외국인 노동자 등 산재에 취약한 노동자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. (lim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홍수호]<br /><br />#리튬전지 #화재 #이주노동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