총선 앞둔 영국서 '선거일 도박 스캔들' 확산…노동당, 후보 자격정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영국에서 다음 달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집권 보수당의 후보 등이 선거 날짜를 맞히는 돈 내기에 참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었는데요.<br /><br />이번에는 제1야당인 노동당의 한 후보도 비슷한 의혹에 휘말려 후보 자격이 정지됐습니다.<br /><br />강재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영국의 집권 보수당을 휩쓴 이른바 '도박 스캔들'의 불똥이 야당에도 튀었습니다.<br /><br />영국 규제 당국이 노동당 후보인 케빈 크레이그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자신이 패배할 것에 베팅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시작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보수당이 도박 의혹을 받는 후보들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한다고 노동당이 비판한 지 하루 만입니다.<br /><br /> "이 사람들이 제 후보였다면 (당에서) 제명됐을 겁니다. 의회에 발도 들이지 못했을 거예요."<br /><br />노동당은 도박 혐의를 받는 크레이그의 후보 자격을 정지했습니다.<br /><br />크레이그도 이후 성명을 내 베팅을 한 사실을 인정했고 자신이 "멍청한 판단의 오류"를 저질렀다며 사과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결과를 이미 알고 돈을 건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영국 규제 당국은 보수당 후보 두 명과 주요 당직자 두 명이 총선일을 맞히는 돈 내기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 중입니다.<br /><br />이들이 수낵 총리의 보좌관 출신 등 측근으로 알려지면서 총선 날짜를 미리 알고 베팅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습니다.<br /><br />영국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도박은 불법이 아니지만, 내부 정보를 이용해 베팅하는 행위는 범죄가 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이 의혹에 대해 알게 됐을 때 몹시 화가 났습니다. 현재 자체적인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며, 관련 정보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주저 없이 행동에 나설 겁니다."<br /><br />보수당도 결국 의혹을 받아온 두 후보에 대해 자당 후보 자격을 철회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총선 일자에 관한 돈 내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관도 5명 추가됐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수낵 총리의 경호원 한 명도 총선 일정에 관해 베팅했다는 의혹으로 체포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.<br /><br />#영국 #조기총선 #베팅스캔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