등골이 오싹 이토 준지 호러전부터…어둠 마주하기까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느때보다 빨리 찾아온 여름입니다.<br /><br />이럴 때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을 들으면 잠시나마 더위가 가시는데요.<br /><br />일본 호러 만화의 거장 이토 준지의 체험형 전시부터 깜깜한 어둠과 마주하는 전시까지 서형석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삼삼오오 밧줄 하나를 붙잡고 어두컴컴한 전시장에 들어서면 음산한 웃음소리와 함께, 저주의 말이 울려 퍼집니다.<br /><br /> "나는 당신이 나를 위해 죽어주기를 바랍니다."<br /><br />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로.<br /><br />문을 하나 열 때마다,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.<br /><br /> "아아아~! 어어어~ 아악! 아 못 가겠어. 역순으로 가주세요. 무서워. 아 진짜 싫어 눈물 날 거 같아. 어어어어?!"<br /><br />이렇게 완주에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주변 비명 소리처럼 저도 3번 정도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.<br /><br /> "사람 많이 서 있는 마네킹이 제일 무서웠어요. (막 무섭지는 않았어요. 그렇게 무섭지는 않습니다.)"<br /><br />하지만, 이토 준지 만화 속에서 보던 '토미에'를 비롯해 이제 살아 움직이는 귀신들 앞에 '중도 관람 포기 버튼'을 누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너무 무서워서 못 움직이겠어가지고 주저앉아서 울었던 거 같아요. (친구가 주저앉아가지고 같이 빠져나왔어요)"<br /><br />귀신이 나오는 게 부담스럽다면 깜깜한 어둠 속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전시도 마련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체험형 전시 '어둠속의대화'는 빛이 단절된 공간에서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을 통해 어둠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나와, 나를 둘러싼 사물, 그리고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기회를 만듭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. (codealpha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: 김세완]<br /><br />#이토준지 #호러하우스 #어둠속의대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