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, 남중국해에 자위대 파병하나…'중국 봉쇄망' 구축 강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대립 중인 필리핀이 일본과 상호 파병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습니다.<br /><br />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에서 중국과 분쟁 중인 일본이 남중국해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건데,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남중국해 스트래틀리 제도에 있는 산호초인 런아이자오.<br /><br />1999년 필리핀은 자국 함정을 좌초시켜 이른바 실효 지배를 하고 있는데, 중국이 이 지역의 생태계 파괴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선박에서 내뿜는 중금속과 인산염 등 오염물질과 각종 폐기물이 해양 생물의 서식지인 산호초를 대규모로 파괴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갑각류와 복족류 등 저서류는 건강한 산호초 생태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요. 런아이자오 조사 중에, 특히 군함 근처에서는 보지 못했습니다."<br /><br />필리핀이 좌초시킨 함정을 제거해야 한다는 압박인 셈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은 9개의 선을 긋고 남중국해 해역의 90% 면적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에는 남중국해 해역에 침입하는 외국인을 구금하겠다는 규정까지 내놨는데, 결국 물리적인 충돌까지 빚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필리핀이 일본과 서로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을 맺었습니다.<br /><br />두 나라 간 합동 군사훈련이 가능해진 것으로, 일본이 미국과 필리핀의 연례 대규모 합동훈련인 '발리카탄'에 정식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고 규정하며, 제3자를 겨냥하거나 이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 "아태 지역에는 군사 그룹은 필요하지 않고, 진영 대결을 도발하며, 신냉전을 독려하는 작은 울타리는 더욱 불필요합니다."<br /><br />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에서 중국과 분쟁 중인 일본이 남중국해까지 대립 구도를 넓혀 사실상 중국 봉쇄망 구축에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, 나토에 대한 한국과 일본, 호주 등의 협력 강화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혼란을 일으키는 신호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 (baesj@yna.co.kr)<br /><br />#남중국해 #일본-필리핀 #상호파병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