의료계 갈등에 피로감 누적…블랙리스트 재등장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벌써 넉 달을 넘어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소모적인 싸움이 길어지면서 모두가 지쳐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어제(12일)는 고려대 병원이 진료 재조정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박지운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고려대 의료원은 어제부터(12일) 진료 축소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일부 교수들이 신규 환자를 받지 않거나 연차를 쓰는 식으로 휴진에 돌입했는데요.<br /><br />응급·중증 환자 진료는 평소처럼 이뤄졌고, 자율 휴진인 만큼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오늘로 예정돼 있던 범의료계 협의체 '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' 회의는 한 주 쉬어갑니다.<br /><br />내부에선 '올특위를 없던 일로 하자'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져야 하는데, 전공의와 의대생이 빠진 상황에서 논의를 해봤자 힘이 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막말 논란 등으로 의료계 분열을 초래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저녁 16개 시도의사회장단 비공개 회의가 열리는데, 이때 올특위 중단과 임현택 규탄 등의 논의가 오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의료계 투쟁이 전반적으로 동력을 상실한 가운데, 정부는 전공의 복귀 데드라인을 오는 월요일인 15일로 못 박았습니다.<br /><br />각 수련병원들도 전공의들에게 '복귀·사직 여부를 알려달라'고 통보했습니다.<br /><br />'기한 내 답장하지 않으면 사직 처리하겠다'는 겁니다.<br /><br />사직 처리 시한이 임박해오자 '복귀 의사 블랙리스트'가 재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복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개인정보를 공개해 배신자 낙인을 찍는 텔레그램 채팅방이 생겨났는데, 복귀한 이들을 '감사한 의사'라고 비꽜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는 동시에 전공의 복귀를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박지운 기자 (zwoonie@yna.co.kr)<br /><br />#전공의파업 #의대증원 #대학병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