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럼프, 주먹 치켜들고 "싸워라"…위기마다 본능적 쇼맨십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안팎에선 이번 피격 사건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판을 송두리째 뒤흔들 거란 관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언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들어올린 모습에 대해 "역사에 잊히지 않을 이미지를 만들었다"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리면서도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수 차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습니다.<br /><br /> "파이트(싸워라)! 파이트!"<br /><br />이 강렬한 이미지는 친트럼프 진영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"그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"이란 글을 남겼고, 리치 매코믹 하원의원은 "이 비겁한 시도가 트럼프를 지지하도록 더 활력을 불어넣을 것"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미 일간 뉴욕타임스까지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"역사에 잊히지 않을 이미지를 만들었다"며 이를 '본능'이라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분노감에 휩싸인 친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 필승을 확신했습니다.<br /><br /> "분명히 그들(반트럼프 진영)은 트럼프를 무너뜨리기 위해 뭔가를 하려 하고 있습니다. 그러나 국민이 승리하고 정의가 실현될 것입니다. 트럼프는 2024년 돌아올 것입니다."<br /><br />주먹을 치켜든 트럼프의 이미지는 '고령 리스크' 논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과 비교되며 11월 대선이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재가공, 재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공화당 측은 트럼프를 향한 도를 넘은 비난과 공격이 "암살 시도를 유발했다"고 바이든과 민주당 측 책임론도 적극 부각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용의자가 공화당 등록 당원으로 확인된 만큼, 이 같은 '암살 유발' 프레임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극단으로 치달은 증오와 분열의 정치가 이 같은 비극을 낳았다는 비판과 함께 미국 정치권 전체의 근본적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 jslee@yna.co.kr<br /><br />#미국대선 #트럼프_유세 #피격 #총격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