불국사와 석굴암 등 역사문화유산이 산재한 경주 토함산의 산사태 위험이 심각하다는 소식, 전해드렸었는데요. <br /> <br />장마철을 맞아 진행된 추가 조사에서는, 일반 산사태의 100배 넘는 피해를 낼 수 있는 '땅밀림' 현상까지 여러 곳에서 관측됐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석굴암에서 직선거리로 2㎞ 떨어진 경주 토함산 자락입니다. <br /> <br />한가운데 흉하게 파인 자국이 났습니다. <br /> <br />가까이 다가가자 땅 높낮이가 벌어진 흔적이 뚜렷하고 곳곳에 균열이 보입니다. <br /> <br />땅속에 물이 차면서 산이 통째로 밀려 내려가는 '땅밀림'의 징후입니다. <br /> <br />표면만 무너지는 산사태와 달리, 덩어리 전체가 쓸려 내려오는 땅밀림은 피해 규모가 한층 큽니다. <br /> <br />정부와 지자체가 앞서 제기된 산사태 우려에 따라 추가 조사를 했더니, 경주 토함산 일대에서만 이런 땅밀림 우려 지역이 세 곳이나 됐습니다. <br /> <br />[박재현 / 경상대 환경산림과학부 교수 : 땅밀림은 산사태의 최대 100배 정도로 크게 무너지는 현상입니다. 더구나 계곡과 붙어있기 때문에, 토석류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. 그래서 더 위험하다는 겁니다.] <br /> <br />근처에는 석굴암과 불국사 등 국보급 문화재는 물론 민가나 도로도 많아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. <br /> <br />땅밀림 현장에서 불과 350m 떨어진 곳에는 차들이 오가는 국도가 있습니다. 집중호우가 내리면 언제든 바위와 흙 수천 톤이 도로를 덮칠 수도 있습니다." <br /> <br />[서재철 / 녹색연합 전문위원 : 경주 토함산, 함월산 일대가 땅밀림에 취약한 그런 지질적 구조·여건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, 발생해서 조치한다는 게 아니라 땅밀림을 전제로 이 산지를 관리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고요.] <br /> <br />산림 당국과 경주시, 국가유산청 등은 우선 산사태 피해 지역에 대한 복구를 진행하면서 집중호우에 대비한 주민 대피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근우입니다. <br /> <br />촬영기자 : 전기호 <br />디자인 : 전휘린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근우 (gnukim0526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40716172510858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