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럼프 이틀 연속 전당대회 등장…앙숙 헤일리도 백기 투항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날과 마찬가지로 귀에 거즈를 하고 등장했고, 앙숙이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도 강력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밀워키 현지로 가보겠습니다.<br /><br />정호윤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위스콘신주 밀워키입니다.<br /><br />이곳은 현재 새벽 1시를 앞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며 행사는 반환점을 돌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이틀째 행사 역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이 하이라이트였습니다.<br /><br />전날과 마찬가지로 귀에 거즈를 하고 저녁 무렵 행사장을 찾았는데요.<br /><br />엄지손가락을 든 채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며 행사장 안으로 들어왔고요.<br /><br />마치 상징처럼 돼버린 손을 치켜들고 주먹을 불끈 쥐는 특유의 자세도 여러 차례 취했습니다.<br /><br />어제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았고요.<br /><br />귀빈석에 앉아 찬조연설자들이 발언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웃으며 지켜봤습니다.<br /><br />일부 공화당원들은 트럼프를 따라 한 것처럼 귀에 거즈를 붙이고 나타나,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공화당 전당대회 현장 분위기가 몹시 뜨거운 것 같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는 '미국을 더 안전하게'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국경 문제와 불법 이민자 문제,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동안 무척 강도 높은 발언을 하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해온 분야들이죠.<br /><br />찬조연설자들도 함께 고강도 비판 행렬에 가세했습니다.<br /><br />전당대회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한 저녁 황금 시간대엔 과거 트럼프의 앙숙들이 차례로 연단에 올랐는데요.<br /><br />다들 한 번씩 이름은 들어보셨을 겁니다.<br /><br />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,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.<br /><br />무엇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을 벌였던 최후의 1인이자, 최근까지도 껄끄러운 관계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마이크 앞에 서 눈길을 끌었는데요.<br /><br />환호와 야유가 교차하는 가운데 연단에 오른 헤일리 전 대사는 "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당초 연사 명단에 없었던 헤일리 전 대사가 총격 사건 이후 추가됐고 오늘,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그야말로 '백기 투항'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앙숙들이 입을 모아 트럼프에 힘을 실어주면서, 공화당은 비로소 '트럼프 원톱 체제'로 대선을 치를 준비가 끝났음을 대외적으로 알렸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밀워키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. (ikarus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