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럼프의 공화 대선 채비 완료…바이든의 민주는 사퇴론에 격랑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유세 중 당한 총격으로 생사의 위기를 넘겼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직을 거머쥐었습니다.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를 놓고 민주당이 혼란에 빠진 사이 트럼프의 공화당은 대선 고지를 향해 잰걸음을 시작한 건데요.<br /><br />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렸던 밀워키를 연결해 봅니다.<br /><br />정호윤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밀워키입니다.<br /><br />나흘 동안 이어졌던 공화당 전당대회는 이곳 시간으로 어젯밤 막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전당대회 기간 내내 행사장을 찾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지막 날 수락 연설을 통해 비로소 피격 사건 이후 처음 입을 뗐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대 뒤에 백악관 형상을 뒤로 하고 연단에 올라 "4년간 새로운 역사 만들게 될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주말 피격 당시 상황에 대해선 매우 구체적으로, 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얘기를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전 대통령은 "분열된 미국을 치유하고 위대한 미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"이라고 밝혀 행사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의 열띤 환호에 화답했습니다.<br /><br />총 1시간 33분 동안 진행된 연설은 대선 후보의 수락 연설로는 역대 최장 기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집권 2기에 대한 구상도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경제 분야에서는 금리 인하와 물가 안정을 우선 과제로 꼽았고요.<br /><br />취임 첫날에 남부 국경장벽을 세워 불법 이민을 막겠다고도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정책적으론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걸 것임을 천명했습니다.<br /><br />제조업을 살리고, 다른 나라가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고 약탈하게 두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와 관련된 언급도 있었는데요.<br /><br />"대만과 한국,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무력 충돌의 망령이 커지고 있다"고 우려했고, 집권 1기 당시 세 차례 만났던 "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는 잘 지냈고 핵을 가진 누군가와 잘 지내는 건 중요하다"고 말하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확진으로 사저에 머물고 있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의 연설을 지켜봤겠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단정할 수는 없지만,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치 바이든 대통령이 보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지, 신랄한 비판을 퍼부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 한 일을 다 합해도 바이든 대통령 한 명만 못 할 것이라고 자존심을 긁었는데요.<br /><br />공화당이 트럼프를 중심으로 결집해 대선을 치를 채비를 모두 마친 반면 민주당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로 발목이 묶인 사이, 잠시 잠잠했던 대선 후보 사퇴 압력은 이전보다 훨씬 거세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.<br /><br />여기에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바이든 대통령의 완주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더는 버티기 어려울 거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밀워키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. (ikarus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