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아침이슬'의 문화계 거목 김민기 학전 대표가 세상을 떠난 지 이틀째.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조문객 수백 명의 행렬이 이어졌다. 문화예술계 뿐 아니라 정계·법조계 인사들도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. <br /> <br /> “화환과 조의금을 정중히 사양한다”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빈소에는 근조 화환 하나 없었지만 오전 11시부터 조문객의 줄이 2층 장례식장 복도를 꽉 채웠고, 점심시간이 지나자 중앙 계단에서 1층까지 줄이 이어졌다. <br /> <br /> 오전 10시 30분 빈소를 찾은 가수 조영남은 "우리 친구 중엔 민기가 막내인데…"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. 그는 "김민기는 73세에 죽었어도 요절"이라며 "세상에서 가장 늙게 요절한 천재"라고 고인을 칭했다. <br /> <br /> 비슷한 시각 조문을 온 소리꾼 장사익은 고인을 "안개꽃처럼 뒤에 서서 음악을 아름답게 빛내주신 분"이라고 기억했다. 그는 "모든 진영이 '우리 것'이라고 우길 만큼 영향력 있는 음악을 만들고도 세상에 폼 한 번 잡지 않은 크고 높은 분"이라며 "'아침이슬'을 참 좋아했다. 황망하다"고 했다. <br /> <br /> 학전의 '독수리 오형제'(김윤석·설경구·장현성·조승우·황정민) 중 한 명인 배우 조승우도 오전 조문을 다녀갔다. 그는 과거 한 시상식에서 고인을 "스승님이자 아버지이자 친구이자 가장 친하고 편안한 동료였다"고 표현했다. 조승우는 2000년 학전에서 '의형제'로 뮤지컬 데뷔를 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265517?cloc=dailymotion</a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