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0일 내내 비 온다고?…기상청 "과학적 한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여름 장마철 유난히 변덕스러운 날씨에 기상청 예보가 빗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.<br /><br />기후변화 등 분명 예측에 한계는 있지만, 예보를 발표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김재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장대비를 퍼붓다가도 금세 해가 쨍쨍 나는 도깨비 장마.<br /><br />유난히 변덕 심한 날씨에 기상청 예보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날씨가 안 맞는 것 같아서 우산을 항상 챙기고 다니는 편입니다."<br /><br /> "비 맞을 각오 하고 친구들이랑 약속 잡아서 나간 날이 많았는데 막상 나가니까 비가 안 오고 쨍쨍해서 뭐지 하고 당황스러워했던 경험이 많이 있습니다."<br /><br />예보가 빗나가는 게 이해된다는 입장도 있습니다.<br /><br /> "(기상청도) 굉장히 힘드실 것 같고요. 변덕스럽게 변해버리는데 지금 우기니까 장마철이니까 각자 알아서 우산 챙겨서 잘 다녀야 하지 않을까…."<br /><br />변칙 장맛비에 기상청도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여름은 수치모델도 잡아내지 못하는 이른바 '스텔스 폭우'와 한 지역을 꼭 집어 비를 퍼붓는 국지성 호우가 잦아졌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렇다 보니 기상청도 10일 범위로 예보를 낼 때는 여러 가능성을 넓힐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같은 지역에서도 비가 내리고 내리지 않는 지역이 있었기 때문에 중기 예보가 맞지 않았다고 판단될 수 있지만 열흘 동안 실제로 비가 내린 지역도 있기 때문에 체감하는 부분이 다소 다를 수 있는 상황입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현대 과학 기술로 5일 이후부터는 날씨 예측 정확도가 급격히 하락합니다.<br /><br />방재를 고려한 기상청 예보와 실제 국민이 느끼는 날씨와의 간극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.<br /><br />극한 호우가 일상이 되면서 예측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예보 신뢰가 하락해 방재 기능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과학적 한계를 인지하면서도, 확률이나 변동성 등을 강화해 기존의 예보 소통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. (kimjh0@yna.co.kr)<br /><br />#날씨예보 #기상청 #예보정확도 #방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