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1일, 인천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, <br /> <br />수리를 위해 탁송 차량에 싣고 가던 전기차에서도 불이 났습니다. <br /> <br />전기차뿐 아니라 탁송 차 적재함까지 불탔는데, 소방당국은 배터리 부위에서 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기아 레이 전기차가 탁송 차량에 실려 옮겨집니다. <br /> <br />지하 차도에 진입하는 순간 뒤 차가 다급히 상향등을 켜며 경고를 보냅니다. <br /> <br />갑자기 차량 밑바닥부터 불꽃이 점점 커지고, <br /> <br />곧이어 비어있는 운전석과 조수석으로 맹렬한 불길이 치솟습니다. <br /> <br />차량 수리를 위해 싣고 가던 전기차에서 불이 난 건 지난 6월 30일 오후 5시 20분쯤. <br /> <br />탁송 기사 A 씨는 황급히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소화기로 진압을 시도했지만, 역부족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탁송차 기사 : 차를 끄집어내리려고 (적재함에) 올라타려고 했는데, 차 양쪽 바닥에서 불이 문 쪽으로 막 올라오니까 못 타겠더라고요.] <br /> <br />탁송 차까지 모조리 불탈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상황. <br /> <br />A 씨는 전기차가 실린 적재함을 재빨리 내려 화재가 커지는 걸 막았습니다. <br /> <br />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불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 3시간 동안 물을 퍼부어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전소된 전기차는 2014년식으로, 시동만 걸리고 움직이지 않아 수리를 맡겨둔 상태였습니다. <br /> <br />또, 전자제어 유압 장치의 내구성 부족으로 리콜 대상이었는데, 화재 원인은 따로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소방당국은 차량 하부에서 불이 시작됐고, 배터리 부위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A 씨는 차량 탁송을 의뢰한 수리 업체나, 전기차 차주가 보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, <br /> <br />더는 생업을 미룰 수 없어 사비 1,600만 원을 들여 탁송 차를 고쳤습니다. <br /> <br />최근 혈액암 진단을 받고 힘겨운 항암 치료를 병행하던 와중에 날아든 불행입니다. <br /> <br />대물 보상 청구를 검토 중인 A 씨는 트라우마 탓에 다시는 전기차를 옮기지 못할 것 같다고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탁송차 기사 : 전기차를 싣고 가다 불나는 걸 처음 겪었는데, 주변 지인들도 아, 이거 전기차 꼭 실어야 하냐, 잘 못하고 있어요, 일도. 불안해서. 두렵죠.] <br /> <br />YTN 권민석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권민석 (minseok20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40806224117524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