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랑아 교화’ 명분으로 1942년부터 40년간 운영 <br />아동 4,700명 강제 노역·가혹 행위…다수 사망 <br />정부, ’공권력에 의한 아동 인권 침해’ 규정 <br />김동연 "책임 인정 않은 국가에 구상권 청구"<br /><br /> <br />과거 경기도 안산에선 부랑아 교화를 명분으로 수십 년간 아동 인권을 유린하고 암매장까지 한 '선감학원' 사건이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섬엔 아직도 희생자 무덤 150여 기가 방치돼 있는데요. <br /> <br />경기도가 유해 발굴을 위한 행사를 열고 본격 발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선감학원 희생자 암매장 묘역입니다. <br /> <br />2천4백㎡의 크기 면적에 150여 기의 유해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선감학원 사건은 1942년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 명분 아래 4,700여 명의 아동들에게 강제 노역과 가혹 행위를 자행한 사건입니다. <br /> <br />원생 다수가 구타와 영양실조로 숨졌고, 섬에서 탈출을 시도한 800여 명 가운데 상당수가 바다에 빠져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[조복동 / 선감학원 피해자 : 옛날에 그냥 갖다 묻어버렸어요. 10명이면 10명 다 한 군데 묻어버렸어. 그런 자리에요, 이 자리가. 그래서 지금에 와서는 참 여기만 오면 눈물이 나요.] <br /> <br />정부는 재작년 선감학원 사건을 '공권력에 의한 아동 인권 침해'로 규정하고 유해 발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작업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자 경기도가 직접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암매장 묘역에서 유해 발굴을 위한 개토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발굴 작업에 착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도는 내년 7월까지 1년 동안 발굴, 조사, 감식, 봉안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관련 사업비 9억 원은 전액 도비로 지출됩니다. <br /> <br />[김동연 / 경기도지사 : 그 어린 영혼들이 편히 쉴 곳을 찾아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소중하게 모시고 인간의 존엄을 되돌리도록 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김동연 지사는 정부가 이번 사건을 소홀히 대처하고 있다며 유해 발굴 비용에 대한 구상권 소송을 해서라도 정부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경기도는 선감학원 옛터를 추모 공간으로 지정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최명신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최명신 (mscho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40809022139216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