캡슐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면 5분 내로 사망하는 '조력 사망 캡슐'이 현행법 위반 논란 속에 스위스에서 처음 사용됐습니다. <br /> <br />현지 당국은 관련자들을 자살 방조 혐의 등으로 체포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사람 한 명이 들어가 누울 수 있는 크기의 캡슐, 한 남성이 들어가 눕고 문을 닫습니다. <br /> <br />5년 전 네덜란드에서 개발된 조력 사망 캡슐 '사르코'는 지난 7월 스위스에서 공개됐습니다. <br /> <br />조력 사망은 치료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'직접' 약물을 투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스스로 죽음을 맞는 것을 의미합니다. <br /> <br />환자 스스로 약물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안락사와 구분됩니다 <br /> <br />[피오나 스튜어트 / '사르코' 캡슐 제조사 직원 : 우리는 캡슐을 누가, 어디서, 언제 이용하는지 밝히지 않습니다. 그들의 죽음이 '미디어 서커스'가 되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.] <br /> <br />캡슐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면 30초도 안 돼 공기 중 산소량이 뚝 떨어지고, 질소 농도가 짙어지면서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. <br /> <br />[필립 니슈케 / '조력 사망 캡슐' 발명자 : 캡슐 안에 남은 소량의 산소로 마지막 숨을 쉬면, 방향 감각을 잃고 둔해지며 약간 행복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의식을 잃게 됩니다.] <br /> <br />현지시간 23일, 스위스 샤프하우젠주의 숲 속에서 60대 미국 여성이 이 캡슐에 들어가 사망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 캡슐은 스위스에서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로 가동됐고, 스위스 당국은 관련자들을 체포해 자살을 방조하고 선동한 혐의로 형사소송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스위스는 조력 사망 허용국가로 지난해에도 1,200여 명이 조력 사망을 택했지만, 이 캡슐은 판매 사용을 승인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안전 관련 법률 요건을 충족하지 않았고 질소 사용을 규정한 현행법에도 어긋난다는 이유에서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'조력 사망 캡슐' 공개 행사를 열고 스위스 도입을 추진한 단체는 스위스에서의 사용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YTN 박영진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영상편집: 임현철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박영진 (yjpark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4092513190442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