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동 경영해온 두 집안의 갈라서기로 시작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, 이제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최윤범 회장 측이 내놓은 유상증자 방안이 금융당국의 조사라는 자충수가 된 가운데, 영풍은 아연 제련 사업장이 조업정지 처분을 확정받으면서 사업 불확실성도 커졌습니다. <br /> <br />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고려아연은 지난달 11일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'상장폐지 위험'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3주도 채 되지 않은 지난달 30일,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입장은 180도 바뀌었습니다. <br /> <br />양측의 공개 매수로 시장에 유동 주식이 부족해져 '상장 폐지될 위험'이 있다는 걸, 오히려 유상 증자의 이유로 내세웠습니다. <br /> <br />고려아연이 상장 폐지 위험성을 알고도 거짓 공시했다는 지적을 받는 부분입니다. <br /> <br />[함용일 / 금융감독원 부원장 : 증권신고서 충실 기재 여부 등을 살펴보고 진행 중인 불공정거래 조사와도 연계해 살펴볼 방침임을 말씀드립니다. 특히 증자의 목적과 배경, 회사와 기존 주주에 미치는 영향….] <br /> <br />여기에 유상증자 계획을 세우고, 공개매수를 준비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금감원이 현장조사까지 나서면서 승부수였던 한방은 최 회장을 향한 '자충수'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며,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일단 추가조치를 삼간다는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공개 매수 전에서 서로를 향해 쏟아낸 비방에 대한 금감원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 역시 양측 모두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유상증자 여부와 관계없이 양측의 우호지분을 포함한 지분 차이는 4%도 되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그만큼 불법성을 확인하는 금감원의 조사 결과는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양측 모두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[김태현 /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(지난달 18일) : 주총 안건이 정해지면 그것에 대해서 의결권 행사를 하는 체제가 있습니다. 저희가 하든지….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설상가상으로, 사업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. <br /> <br />폐수 무단 배출로 받은 영풍의 석포제련소 조업정치 처분이 대법원에서 확정됐습니다. <br /> <br />공정 정상화까지 포함하면 넉 달 이상 조업하지 못하게 되는 데다, <br /> <br />영풍에 반대하는 고려아연 노조가 총파업도 예고한 상황이라, 생산 차질은 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박기완 (parkkw0616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41103181837466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