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국 여성작가 서맨사 하비가 소설 '오비털'(Orbital)로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비는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2024 부커상 시상식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기간 지구를 돌던 6명의 우주비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로 상금 5만 파운드, 우리 돈 약 7천만 원이 주어지는 부커상 수상자로 호명됐습니다. <br /> <br />하비는 2019년 이후 부커상을 받은 첫 여성작가이자 2020년 이후 나온 첫 영국 수상자입니다. <br /> <br />지금까지 소설 4편과 불면증에 관한 체험적 작품을 쓴 하비는 지난 2009년에도 데뷔 소설 '황야'(The Wilderness)로 부커상 후보에 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하비의 '오비털'은 미국과 러시아, 영국, 이탈리아, 일본에서 온 남자 2명, 여자 4명 등 6명의 우주인이 24시간 동안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겪는 16번의 일출과 일몰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, 기후 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비는 이 상을 "다른 인간과 다른 생명체의 존엄성을 옹호하거나 반대하지 않는 모든 사람"에게 바친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다는 것은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며 거울 속 인물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처음 깨달은 아이와 같다면서 "우리가 지구에 하는 일은 우리 자신에게 하는 일"이라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작가 겸 예술가 에드먼드 드왈은 136쪽 분량의 '오비털'에 대해 "우리 세상을 낯설고 새롭게 만드는 기적의 소설"이라며 "천천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"고 평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개비 우드 부커상 재단 이사장은 올해는 지정학적 위기가 깊어지고, 아마도 역대 최고로 더운 해가 될 것이라며 이런 시기에 나온 수상작은 "희망적이고, 시의적절하며, 시대를 초월한다"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올해 부커상에는 총 156편의 소설이 출품됐으며 이 중에서 미국과 캐나다, 호주, 네덜란드에서 출품된 다섯 작품이 하비의 소설과 함께 최종 후보작에 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올해 최종 후보로 선정된 6명의 작가 가운데는 여성이 5명으로, 55년 부커상 역사상 가장 많았습니다. <br /> <br />1969년에 설립된 부커상은 영국이나 아일랜드에서 출간된 영어로 작성된 소설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합니다. <br /> <br />역대 수상자로는 이언 매큐언, 마거릿 애트우드, 살만 루슈디, 힐러리 맨틀 등이 있다. 지난해에는 아일랜드 작가 폴 린치가... (중략)<br /><br />YTN 권영희 (kwonyh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41114003607392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